김정길씨 동생 오락실지분 참여 확인

  • 입력 2006년 8월 24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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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친동생인 K(52)씨가 바다이야기 오락실에 지분 참여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인오락실 실제 업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K씨를 소환조사한 결과 K씨로부터 바다이야기 불법 복제 오락기를 사용한 부산 연제구 연산동 E 오락실 지분 가운데 1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K씨는 자신의 돈 1000만 원과 친척 및 후배로부터 빌린 돈 1억4000만 원 등 총 1억5

000만 원을 E 오락실에 투자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배당금 명목으로 월 600만 원씩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특히 지난 1월 바다이야기 오락기가 개.변조 혐의로 단속되자 부산지역 바다이야기 오락실 업주 14명과 함께 `바다동우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회장을 맡으며 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오락기 불법성 여부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K씨는 단순히 업주 가운데 가장 연장자라는 이유로 회장직을 맡았다고 밝히고 있으나 K씨가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친 동생이라는 점을 내세워 단속무마 등 로비를 위해 모임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K씨는 성인오락실 밀집지역인 연산동 일대에서 K회장으로 통하며 이 일대 오락실 업계의 핵심인사로 활동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K씨가 투자한 E 오락실은 지난 1월 이후 오락기 개.변조와 사행행위, 불법 복제 오락기 사용 등 혐의로 모두 다섯 차례 단속돼 1건은 무혐의 처리되고 2건을 행정처분 받았으며 나머지 2건에 대해서는 업주가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K씨에 대해 사행행위와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K씨의 형인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업소단속 및 수사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고 나머지 업주 등의 진술 등에 미뤄 김 회장이 오락실 영업에 개입하거나 자금을 직접 투자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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