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한탄강댐 건설'에 반발

  • 입력 2006년 8월 22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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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2일 임진강 유역 홍수방지를 위해 한탄강 유역에 댐을 건설하기로 결정하자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김낙중 환경운동연합 국토정책팀장은 "임진강 유역 홍수대책 특별위원회 자체가 댐건설을 원하는 사람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이들의 조사 내용과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댐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녹색연합 등도 "한탄강 댐을 건설할 게 아니라 민관 공동조사위원회를 통해 임진강의 항구적인 수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반발했고 환경정의도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환경단체들은 "건설교통부와 열린우리당이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자 기다렸다는 듯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은 댐 조밀국으로 추가로 댐을 건설해봤자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건교부가 댐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피해를 핑계 삼아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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