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조 '옥쇄파업' 돌입

  • 입력 2006년 8월 16일 20시 27분


이달 11일부터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전면파업에 들어간 쌍용자동차 노조가 16일부터 평택공장을 폐쇄한 뒤 숙식하며 파업을 벌이는 이른바 '옥쇄파업'에 돌입했다.

평택 완성차공장과 창원 엔진공장, 정비공장 5곳 등 쌍용차 노조원 5300여 명은 16일 오후 5시 경기 평택시 칠괴동 평택공장에 집결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평택공장 정문과 후문을 컨테이너 4개로 봉쇄해 완성차의 반출을 막고 있으며 중국인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공장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노조는 평택공장 한국인 사측 직원들에 대해서는 출입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번 주말부터는 이들 직원들의 출근도 저지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고용승계보장과 중장기투자계획을 이행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554명을 정리해고하는 방안을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노동부에 11일 제출했다"며 "사측이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17일 서울 광화문에서 노조원 4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측에 대한 규탄집회도 열 계획이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1월 중국 상하이자동차 그룹에 5900여억 원에 매각됐다.

평택=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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