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동해 ‘한국해’로 표기 미국 古지도 또 발견

  • 입력 2006년 8월 9일 0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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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East Sea)를 ‘한국해(Sea of Corea)’라고 표기한 미국 고지도가 또다시 발견됐다.

이상윤 한남대 총장은 미국 조지아공대 안젤라 레빈 교수가 최근 교류 협력차 학교를 방문해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19세기 초에 제작된 아시아전도 복사본(사진)을 선물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 이 지도는 1829년 11월 20일 지도 전문 제작자인 D F 로빈슨이 코네티컷 주의 의뢰를 받아 제작했다. 레빈 교수는 2003년 마이애미에서 열린 지도박람회에서 원본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경희대 혜정박물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서양 고지도에서 동해는 16세기에는 ‘동방해(Mare Occeanum Orientale)’로, 17세기 초∼18세기 중반에는 ‘한국해’로 표기됐다.

하지만 18세기 중반∼19세기 초에는 ‘한국해’와 ‘일본해(Sea of Japan)’로 병기되다가 로빈슨 지도가 제작되기 전인 1820년경부터는 ‘일본해’ 표기가 늘어났다.

일본해 표기는 일제강점기인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가 발간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에서 채택되면서 국제적으로 힘을 얻었다.

혜정박물관 오일환 연구실장은 “1930년대에도 한국해로 표기된 미국 지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해 표기가 일반화된 시점에 제작됐다는 점에 로빈슨 지도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7월 12일 일본해를 전 세계가 인정한 명칭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 한국을 자극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학계와 정치권에서 ‘한국해(SOC) 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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