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사고 감염원인 끝내 못밝혀

  • 입력 2006년 8월 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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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발생한 수도권 급식 사고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8일 집단 식중독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특정 식재료와 노로바이러스 사이의 인과 관계를 밝혀내지 못해 원인 규명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당초 급식소 16곳의 조리 과정 분석과 식재료 생산지 조사, 식이섭취 영향 요인 등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환자 124명을 상대로 식이섭취 영향 요인과 학교별 조리 과정 등을 분석했으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보건 당국은 초기 대응에 미흡했으며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식중독에 대한 뾰족한 방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한편 관리 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육인적자원부와 CJ푸드시스템 등을 상대로 집단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는 역학조사 결과 발표와 관계없이 소송 의사를 밝혔다. 송병춘 변호사는 “원인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해서 민사소송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음 주쯤 서울중앙지검에 소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CJ 측은 “이번 사고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학교 급식사업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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