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부부 숨진지 일주일만에 발견

  • 입력 2006년 8월 2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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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70대 노부부가 아파트에서 숨진 지 일주일 만에 발견됐다.

1일 오후 5시50분경 경남 양산시 웅상읍 모 아파트 거실과 작은방에서 집주인 최모(79)씨와 부인 이모(74) 씨가 각각 숨져 있는 것을 큰아들(53·울산 남구)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부인과 함께 어른들의 식사를 챙겨주기 위해 아파트에 들렀던 큰아들 최 씨는 "최근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고 아파트에 인기척도 없어 열쇠 수리공을 불러 출입문을 따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다섯 아들 중 막내(42) 부부가 아파트에 들렀다가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자 잠든 것으로 생각하고 우유 투입구에 20만 원이 든 봉투를 넣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최 씨 부부가 고혈압과 뇌졸중 등의 지병이 있었다는 가족들의 말과 아파트 문이 안쪽에서 잠겨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지난달 25일을 전후해 지병으로 잇따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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