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인사, 대북관계 방향 전환 촉구

  • 입력 2006년 7월 28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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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시민단체인 '선진화국민회의'의 서경석 사무총장과 각계 인사 30명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뉴국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성규 전 한국 기독교총연합회 대표는 학계 종교계 시민단체 인사 143명이 서명한 '대북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특별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햇볕정책은 한국의 국제적 고립을 초래했다"며 "한국정부는 사실상 군사정부인 북의 실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북한 미사일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표명하지 않아 사회혼란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한국은 국제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에 나서야 한다"며 "압박을 통해 북한이 평화와 대화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도적 지원과 교류협력 활동도 국제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의 틀 안에서 재조정돼야 한다"며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할 때까지 금강산 관광사업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선언에는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이세중 전 변호사협회 회장, 이석연 변호사,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이명현 서울대 교수,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특별기구를 만들어 대북관계에 대한 사회 방향이 바뀔 수 있도록 범국민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서경석 목사는 "당근 위주의 햇볕정책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실현할 수 없다"며 "당근과 채찍이 함께 가는 대북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설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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