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체증’ 다소 풀릴듯…서울 업무시간 연장 발급 창구 늘려

  • 입력 2006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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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서울 지역의 일평균 여권 발급량이 6650건에서 8845건으로 33% 늘어나 대기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7일 여권 발급 지연에 따른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서울 시내 10개 여권발급대행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26대의 여권발급기 가동시간을 31일부터 3시간씩 연장(오후 6시→오후 9시)하고 접수 창구 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본보 27일자 A12면 참조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특별예산 3억 원을 들여 여권 발급 불편을 줄이기로 주무 부처인 외교통상부와 협의를 끝마쳤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 지역의 여권 발급 속도가 빨라지면 다른 시도의 여권 발급 수요가 서울로 몰릴 것으로 보고 외교부에 발급 대행 자치구를 4개 더 늘려 주는 한편 여권발급기도 추가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전국 여권 발급량의 40∼45%가 서울 지역 발급대행기관에 집중돼 있다.

또 서울시는 여권 업무가 국가사무임에도 외교부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대당 리스비용이 8300만 원(5년 계약 조건)인 일본제 여권발급기 10대를 직접 구매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낭비되는 시민 개개인의 시간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엄청난 금액이 될 것”이라며 “외교부와의 협의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자체 예산으로 여권발급기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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