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의원 ‘전문성 키우기’ 바람

  • 입력 2006년 7월 12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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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가 전문성 강화에 나선다.

올해부터 유급제로 바뀌었지만 실제 연봉이 ‘무보수 명예직’일 때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는 도 의원들은 보좌관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보좌관을 두는 등 전문성 보강과 정책 개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인 이은지 의원은 7대 의회 때 같은 당 김성우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정모 씨를 보좌관으로 채용했다. 이 의원은 “사비를 들여 보좌관을 두는 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초선인 데다 열린우리당 출신이 혼자여서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도의원인 거제출신 김해연, 비례대표 김미영 의원 등 2명의 급여 중 노동자 평균임금을 초과한 금액을 경남도당에 귀속시켜 정책(의정)지원단을 꾸리기로 했다. 지원단으로는 작고한 이경숙 전 도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임모 씨 등 2명을 검토하고 있다.

김미영 의원은 “지원단은 의원 보좌기능은 물론 시민단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다양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내 기초의원 15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의 지방의원이 매월 포럼을 여는 등 현안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의회 농수산위는 의원들이 사비를 내 위원회 차원의 준(準) 보좌관제를 운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사천 출신 박동식 농수산위원장은 “전문위원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아 자체 보좌관을 두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의장단에 건의한 뒤 여의치 않으면 위원회 차원에서라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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