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동굴식’으로 짓는다

  • 입력 2006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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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에 짓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의 처분 방식이 동굴식으로 결정됐다.

산업자원부는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건설하는 방폐장을 2009년 말까지 동굴식으로 짓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1단계 사업으로 폐기물 10만 드럼을 보관할 곳을 짓는 공사다. 경주에는 모두 80만 드럼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의 방폐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동굴식은 지하 80m 깊이에 인공 동굴을 만들어 폐기물을 넣고 남는 공간은 자갈로 채운 뒤 동굴 입구를 밀폐해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원걸 산자부 차관은 “나머지 70만 드럼은 1단계 건설 경험과 향후 발생하는 폐기물 특성, 처분기술 변화 등을 고려해 동굴식 또는 천층식 2가지 방식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하겠다”고 설명했다.

천층식은 지하 10m 깊이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폐기물을 묻은 뒤 콘크리트로 덮는 방법이다.

처분방식선정위원회 황주호(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위원장은 “안전성, 기술·운영성, 인허가, 주민수용성, 친환경성, 경제성의 6개 항목 중 안전성을 우선 평가한 뒤 나머지 5개 항목을 심사했다”며 “표결 결과 15명의 위원 중 12명이 동굴식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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