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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27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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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는 "국방부 고위 간부 A 씨가 20일 새벽 4시경 남영동 소재 한 모텔에서 술에 취해 부하 여직원 B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조사받는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이번 일로 국방부에 사표를 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둘이서 횟집과 민속주점을 돌아다니며 소주와 양주,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눈을 떴을 때 옷이 벗겨져 있었고 A 씨가 옆에 누워 있었다"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23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A 씨는 "B 씨가 술에 취해 구토를 심하게 했고 지나가는 사람과 싸움이 붙어 집에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을 것 같아 모텔에 들어갔다"며 "구토를 심하게 해 젖은 옷을 벗긴 것은 사실이지만 성관계는 맺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A 씨의 체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29일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A 씨를 불러 재조사할 방침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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