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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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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추기경은 2일 오후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한국가톨릭교수협의회(회장 장호완 서울대 교수)가 개최한 정기총회에 참석해 “지금 대학교육은 기능인과 기술인을 길러내는 데 급급하기 때문에 교육이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인 인재양성에 대한 (교육 당국의) 안목이 부족하다”며 “대학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가르치고 공동선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 추기경은 “학생들도 천주교의 생명윤리와 사회윤리에 대해 소개받을 권리가 있는데 가톨릭 교수들이 가르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세속화와 물질 만능주의 속에서 하느님의 가치를 증진하는 데 가톨릭 교수들이 큰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며 “교수는 인생의 스승인 만큼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한 사람의 인격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쳐 달라”고 당부했다.
정 추기경은 “교수의 역할은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과 새로운 학설을 전달함으로써 학생들의 가치를 넓혀가는 것인데 우리 가톨릭 교수들이 전달하는 게 일반 교수들과 크게 다른 게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가톨릭교수협의회 회장단과 서울대 교수, 교직원,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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