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철강대학원 교수 부임 디쿠먼-가이 박사

  • 입력 2006년 5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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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4개국이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일류 철강기업인 포스코 옆에 철강전문대학원이 설립된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봅니다.”

포스텍(포항공대) 철강전문대학원 교수로 부임한 벨기에 출신의 브루노 디쿠먼(49) 박사와 프랑스 출신 앙리 가이(63) 박사는 17일 “한국이 아시아 철강산업의 중심국가로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쿠먼 교수는 벨기에 겐트대의 정년보장 교수로 재직하다 옮겼다. 가이 교수는 룩셈부르크의 유명한 철강기업인 아셀로아사에서 30년 동안 연구하다 가족과 함께 포항에 왔다.

포스텍 철강전문대학원은 지난해 9월 철강 분야 고급인력을 양성하려고 설립됐다. 다른 교수보다 3배가량 많은 연봉을 주면서 두 교수를 영입한 이유는 철강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

가이 교수는 “모든 산업의 토대가 되는 철강은 4, 5년마다 새로운 재료가 끊임없이 개발되는 첨단 분야”라며 “세계 철강업계를 리더하려면 친환경 철강재료 등 새 기술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쿠먼 교수도 “신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2년 안에 경쟁제품이 따라올 정도로 철강 분야 경쟁이 치열하다”며 “고급 기술이 이어지지 못하면 고급화, 다양화되는 세계 철강시장의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 교수는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철강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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