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서대문구 무인카메라 64대 설치

  • 입력 2006년 4월 14일 1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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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에 방범용 무인카메라 64대가 새로 설치된다. 두 지역에서 최근 1년간 1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범인이 잡히지 않아 나온 대책 중 하나.

서울 마포경찰서는 14일 마포구 아현동과 공덕동, 상암동 내 다세대주택 밀집지역과 순찰차가 다니기 어려운 골목길에 6월 말까지 무인카메라 30대를 설치한다.

마포경찰서는 도화동의 도화치안센터를 '무인카메라 관제센터'로 운영하고 9명의 경찰관이 3개조로 나누어 24시간 무인카메라에 포착되는 범죄에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도 서대문구에서 4억2000만 원을 지원받아 3월말 설치한 무인카메라 32대를 20일부터 시험 가동한다.

서대문경찰서는 관내 5개 지구대와 경찰서 상황실에서 무인카메라 화면을 확인하고 카메라 아랫부분에 설치한 긴급버튼을 누르면 지구대와 상황실에 경고음이 들리도록 했다.

이금형(李錦炯) 마포경찰서장은 "연쇄성폭행 발생지역에 무인카메라가 한 대라도 설치돼 있었으면 범인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무인카메라는 범죄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공원이나 놀이터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마포구 7건, 서대문구 4건, 용산구와 남대문구 각각 1건 등 모두 13건의 성폭행사건이 동일범 소행으로 확인되자 1월 말부터 수사본부를 차려놓고 몽타주를 작성해 배포한 뒤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전과자와 우범자, 최근 출소자 등 용의자 258명의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해 지금까지 135명에 대한 회신을 받았으나 모두 범인과 일치하지 않았다.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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