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목조테이블이 편한 쉼터되길”

  • 입력 2006년 3월 27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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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만든 피크닉 테이블을 학교와 종교, 복지시설에 기증하는 것이 보람입니다.”

경남 진주시 대곡면 마진리 ‘정병규 통나무학교’를 운영하는 정병규(鄭炳奎·49) 교장은 최근 전북 남원시 원불교 산동교당에 의자와 테이블이 붙어 있는 야외용 목조 테이블을 기증했다. 통나무학교 36기생 7명과 자신이 직접 이 테이블을 만들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03년 이후 목조 테이블 12개를 기증해왔다. 통나무학교 인근 대곡초등학교에 2개, 대곡중학교에 4개를 비롯해 경남체육고와 문산장애인복지관 등에도 그와 제자들이 만든 피크닉 테이블이 설치돼 있다.

피크닉 테이블의 모형을 그리고 원목을 잘라 손과 기계로 홈을 파낸 뒤 못질 없이 짜 맞추려면 4일이 족히 걸린다. 시중 가격은 130 여만 원.

정 교장은 “피크닉 테이블이 필요한 시설이 있으면 형편이 되는대로 테이블을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

시골에서 태어난 그는 한 동안 회사원으로 일했으나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통나무, 황토집의 매력을 잊지 못해 1994년 사표를 던졌다. 캐나다 밴쿠버로 날아가 통나무 집 짓는 기술을 익히고 경복궁에서 전통한옥 건축법을 배운 정 교장은 1999년 3월 통나무학교(www.jlogschool.co.kr)를 열었다. 055-746-7690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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