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외국대 제주분교 개설 ‘기지개’

  • 입력 2006년 2월 28일 0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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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 제정으로 제주지역에서 외국 대학의 설립이 수월해진 가운데 분교를 개설하기 위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 관계자와 주한 러시아대사관 영사가 방문해 분교 설립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분교 설립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면서 동남아지역과 국내 대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커리큘럼을 확정한 뒤 업무협의를 하기로 했다. 모스크바대학은 러시아 문학과 러시아어를 가르치고 러시아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 및 한국어, 한국 기업의 서비스문화를 집중적으로 가르칠 예정이다. 이 대학은 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안과를 비롯해 의학교육을 담당할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무산위기에 놓였던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의 제주캠퍼스 조성사업에 대한 협의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김태환(金泰煥) 제주지사가 지난해 11월 미국을 방문해 조지워싱턴대학 관계자와 4차례 협의를 벌인데 이어 대학 관계자들이 최근 제주에서 제주캠퍼스 설립에 따른 의견을 나눴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의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로 제주지역 대학과 외국 대학이 학사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대학운영 특례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조례는 외국 대학 교육과정을 제주지역 대학에 설치해 재학생이 이 과정을 이수할 경우 외국 대학을 졸업하는 자격을 부여하도록 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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