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태양도시’ 주도권 잡나

  • 입력 2006년 2월 28일 0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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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新)재생에너지 사업의 주도권 경쟁이 전국적으로 치열한 상황에서 대구 성서공단 옛 삼성상용차 터에 태양광에너지판 핵심부품 생산시설이 다음달 착공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시는 독일 측과 합작으로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솔라넷 을 최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수입에 의존하는 태양에너지판(태양빛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장치)의 핵심부품이 연말부터 생산되게 된다. 이 공장은 대구시가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솔라시티’ 브랜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대구시와 광주시는 서로 ‘태양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경쟁을 벌여 왔다.

2000년부터 국제에너지기구가 추진하는 솔라시티에 참여하고 있는 대구시는 태양주택 1만 가구 등을 비롯해 2050년까지 태양에너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총에너지 수요의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광주시도 지난해 솔라시티센터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2011년까지 1900억 원을 투입해 ‘태양에너지도시’를 만들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태양에너지 사업이 대부분 지자체 주도로 이뤄지고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2001년부터 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태양열 급탕시설 29곳, 태양광 발전시설 16곳, 태양전지 가로등 등을 모두 자체 예산으로 설치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는 7억 원을 투입해 자체 태양광발전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난방공사 측은 9월 이 시설을 완공하면 30가구의 1일 전기소비량에 해당하는 100KW를 생산할 예정이다.

대구시 이시룡(李時龍) 산업지원기계금속과장은 “6월 대구에서 10개국 90개 관련 업체가 참가하는 ‘그린엑스포’를 통해 태양에너지 등에 대한 민간투자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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