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살모사 독으로 암치료 신약 만들것”

  • 입력 2006년 2월 23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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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독으로 돈을 번다?’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뱀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21일 도청 상황실에서 각계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연자원 산업화 방안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세대 의과대학 정광회 교수는 “전남지역에 한국뱀 연구소(KSI·Korea Snake Institute)를 건립해 의약품을 개발하고 ‘한국뱀 박물관’을 조성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먼저 뱀에 대한 테마를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뱀 연구소를 설립할 경우 청소년 교육과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연간 800억 원대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남도는 한국산 살모사의 독성분이 암 전이 억제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온데다 일본, 미국이 ‘뱀 연구소’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고 관광자원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산업화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희 전남도 보건한방과장은 “이번 용역에서 제시된 천연자원 산업화 로드맵에 따라 뱀 연구소 건립에 대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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