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학위 더 자랑스러워요”…방송대 1만9379명 학사모

  • 입력 2006년 2월 2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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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05학년도 한국방송통신대 학위수여식’에서 상을 받은 졸업생들. 왼쪽부터 남자부문 최고령자 전기영(75·영문) 씨, 최고령자 이정환 씨, 신입생부문 전체수석 조선자(38·유아교육) 씨, 장애우부문 이정란(39·유아교육·앉은 사람) 씨, 편입생부문 전체수석 이운지(26·일본학) 씨, 최다학위부문 장세진(59·중문) 씨. 석동률  기자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05학년도 한국방송통신대 학위수여식’에서 상을 받은 졸업생들. 왼쪽부터 남자부문 최고령자 전기영(75·영문) 씨, 최고령자 이정환 씨, 신입생부문 전체수석 조선자(38·유아교육) 씨, 장애우부문 이정란(39·유아교육·앉은 사람) 씨, 편입생부문 전체수석 이운지(26·일본학) 씨, 최다학위부문 장세진(59·중문) 씨. 석동률 기자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늦깎이 학생 3만786명이 학위를 받았다.

한국방송통신대(총장 조규향·曺圭香)는 2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0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1만9379명에게 학사학위를, 108명에게 석사학위를 수여했다.

최고령자인 이정환(76·여·일본어과) 씨는 평생학습상을 받았다. 동생들을 공부시키느라 대학 진학 대신 취업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그는 “죽는 날까지 배움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 씨는 “기억력도 나빠지고 눈도 침침해져 시험칠 때 힘들었지만 과제물만큼은 70년 넘게 살아 온 연륜 상식 등으로 자신 있게 작성해서 제출했다”며 밝게 웃었다.

한편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회 학점은행제 졸업식’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과정 이수자 20명 등 1만1299명이 학사학위를 받았다. 학점은행제는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 및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국가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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