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 육군 37사단 정비근무대 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조용운(21) 일병이 19일 부산의 병원에서 아버지에게 신장을 이식했다.
그의 아버지(조승훈·53)는 지난달 22일 집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검사 결과 신장의 80%가 제 기능을 못하는 말기 신부전증으로 판정됐다.
병원측은 신장이식 수술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일러줬다. 가족은 물론 친척까지 조직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부적합 진단을 받았다.
뒤늦게 이 소식을 들은 조 일병은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으로 달려가 정밀검사를 받았다. 적합 판정이 나와 이식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조 일병은 “병원으로부터 이식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말할 수 없이 기뻤다”고 밝혔다.
동료 장병들은 성금을 모아 격려의 편지와 함께 전달하면서 쾌유를 기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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