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이명박 지지도 1위 부상

  • 입력 2005년 12월 15일 14시 29분


코멘트
이명박 서울시장. 자료사진 동아일보
이명박 서울시장. 자료사진 동아일보
이명박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고건 전 총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문화일보와 한국여론조사연구소(KSOI)가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시장이 25.6%를 얻어 1위, 고건 전 총리는 23.8%로 2위를 차지했다. 또 박근혜(16.5%)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5.3%) 통일부장관이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KSOI의 차기대권 관련 여론조사에 이 시장이 선두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7일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이 시장이 1위를 차지한 데는 30대 및 50대 이상 연령층에서의 지지도 상승과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박 대표를 앞지른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의 상승세는 지난 ‘10·31조사’에 비해 광주·전라(7.8%P), 30대(6.0%P), 50대 이상(7.4%P), 화이트칼라층(13.1%P), 중간소득층(8.0%P), 열린우리당 지지층(7.7%P)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고건 전 총리는 올해 상반기 내내 30%대 지지도로 독주했으나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하락 계층은 대전·충청(-13.9%P), 50대 이상(-7.0%P), 블루칼라층(-17.6%), 학생층(-11.5%P) 등이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28.3%로 이 시장(37.3%)에 비해 10%P 가까이 뒤졌다.

박 대표는 부산·경남지역에서 23.2%로 이 시장(27.3%)에게 1위를 내줬다. 여당 후보들은 2~5%대의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차기 대선의 이슈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정권교체’에 대한 요구가 73.0%를 기록한 반면 ‘현 정부의 정권재창출’은 19.7%에 그쳤다.

‘정권교체’에 대한 응답은 부산·경남지역(86.6%), 50대 이상(80.4%), 자영업층(85.1%)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정권재창출’이 54.6%로 과반을 넘겼지만 ‘정권교체’라는 응답도 35.8%를 차지해 지지층 이탈 가능성을 드러냈다. ‘정권재창출’ 응답은 20대(32.7%), 학생층(40.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 36.6%, 열린우리당 18.6%, 민주노동당 9.1%, 민주당 4.2% 순이었다. 2주전과 비교해 지지도 열린우리당은 0.4%P, 한나라당은 1.0%P, 민주노동당은 1.1%P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부동층은 23.5%에서 29.6%로 다시 상승했다.

개방형 이사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사학법 개정에 대해서는 ‘찬성’이 56.4%로 ‘반대’ 35.5% 보다 우세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사학법 찬반여론이 46% 대 48%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고 95% 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는 3.7%P이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