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가이드]논술-면접준비 이렇게

심층면접은 대학이나 학과에서 공부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 지식과 적성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하므로 출제 방향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사진은 4명의 교수에게서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고 답하는 서울대 자연대 심층면접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100여 개 대학이 면접·구술고사를 본다. 서울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건국대 등을 제외하고는 사범대와 교육대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구술고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논술고사를 통해 측정하기 어려운 수험생의 인성이나 가치관, 적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한다.

따라서 인성이나 가치관을 묻는 기본소양 평가(일반면접)와 전공의 수학 능력이나 적성을 평가하는 전공적성 평가(심층면접)로 구분된다.

일반면접은 주로 수험생의 개인적 특성이나 인생관, 가치관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자기소개서에 있는 내용, 시사문제나 사회 현안에 관한 생각을 묻는 형태로 출제된다.

심층면접은 지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서 공부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 지식과 적성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한다. 학업계획, 진로 희망 등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도와 열정, 적성을 묻는 문제부터 전공과 관련된 고교 교과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가를 실생활과 사회현상에 적용하여 질문하는 응용문제까지 다양하게 출제되고 있다.

○ 대학별 유형

▽서울대=2단계에서 인문계는 10%, 자연계는 20%를 반영한다. 심층면접 방식으로 자연계는 20분, 인문계는 10분 정도 준비할 시간을 준다. 수험생은 이 시간에 제시문을 잘 읽고 답변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입학 관계자에 따르면 영어 제시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성균관대=건축학과의 경우 면접을 3% 반영한다. 시험 전에 공간 지각, 예술적 감성, 문화 이해도를 측정하는 자료를 주고 10여 분간 준비 시간을 준다. 면접은 15분 정도 진행한다.

▽한국외국어대=국제학부는 영어로 일부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면접도 영어로 진행하며 반영비율도 30%이다. 외국인 교수가 면접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국대=사범대와 수의예과에서 면접을 실시하는데 심층면접 방식으로 미리 제시문을 준다. 과거에는 영어 제시문이 출제됐으나 올해는 확정되지 않았다.

▽부산대=사범대 외에 인문, 사회계열 모두 일반면접을 실시하며 제시문을 미리 제공한다.

▽인제대=전 모집단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데 반영 비율은 2%이다. 면접 방식은 학생 1인에 다수의 면접관이 아니라 집단면접으로 4, 5인의 학생이 동시에 면접을 치른다.

▽동의대=한의예과에서 전공 관련 심층면접 방식으로 제시문을 미리 주고 10분 정도 실시한다.

▽울산대=의예과는 2% 정도 반영하는데 일반 면접으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참조해 5분 정도 진행된다.

▽조선대=사범대만 면접을 실시한다. 심층면접 방식으로 전공 영역에서 2문항, 일반 영역에서 2문항 등 4문항에 답변해야 한다.

이 밖의 대부분 대학은 학과나 전공에 관한 심층면접이 아니라 일반면접을 본다. 일반면접에서는 미리 질문지를 주지 않는다. 질문은 주로 인성과 기본 소양에 관련된 것들로 지원 동기, 자기 소개, 최근에 읽은 책, 미래관 등을 물어본다.

○ 25개 대학 논술 실시

대학별로 매년 유사하게 출제되기 때문에 지원하는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필수이다. 최근에는 주로 설명형 논술이 출제됐다. 설명형 논술은 각 제시문의 공통 주제와 연관관계를 활용하도록 요구한다. 제시문은 보통 3∼5개 출제된다. 따라서 수험생은 각 제시문을 분석해 필자가 주장하는 요지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분석해야 한다. 논제 분석과 제시문 독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논점 일탈로 이어지기 쉽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출제자가 의도하는 논제를 벗어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많은 책을 읽기보다는 대학에서 선정한 고전을 정독하도록 한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책을 읽으면 내용에 대한 깊은 성찰이 부족하게 된다. 또 하나의 고전 안에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제기된 각각의 논쟁점은 논술 시험으로 출제가 가능하다.

논술을 가장 효과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은 직접 써보고 난 후에 첨삭을 받아 보는 것이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 학생은 처음부터 논술문을 쓰지 말고 먼저 신문의 사설이나 모범 예시 답안 등을 원고지에 옮겨 쓰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자신이 쓴 논술문의 부족한 점이나 문제점은 첨삭을 통해서 꼭 보완하도록 한다.

반드시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출제 유형과 요구 시간에 맞추어 10번 이상 실전 연습을 한 후 첨삭을 받도록 해야 한다.

정일학원 신영 평가이사는 “수능 부정행위, 생명윤리 문제와 언론의 사명, 교원평가제 등은 면접이나 논술의 주제로 좋은 사안들”이라며 “특히 사범대 응시자의 경우에는 교육과 관련된 시사문제에 관해 반드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모집 면접 실시 대학
대학	모집단위	반영률	주요 사항
가톨릭대	특수교육과,신학과	합·불 자료로만 활용	일반면접, 면접관 3인, 기본적인 인성, 적성 파악 중점, 영어 제시문 없음, 5∼10분.
가천의대	생명과학부	5%	일반면접, 면접관 2인. 인성, 적성, 지적 영역 측정, 10분.
강원대	사범대	2단계 10%	일반면접, 면접관 3인, 교직 관련 지식, 지망 동기, 의사소통능력 등, 준비시간 없음, 영어 제시문 없음, 10분.
건국대	수의예과, 사범대	5%	심층면접, 10분 준비시간, 면접관 3인, 영어 제시문 가능, 10분.
경기대	사범대(유아교육과)	5%	일반면접 (교직 관련 인·적성 중점), 준비시간 없음, 5∼10분.
경북대	인문, 자연 전 모집단위	3% 미만	일반면접, 면접관 2∼3인, 지원동기, 인성 중점, 5분.
경상대	사범대	10%	일반면접, 면접관 2∼3인, 10분.
고려대	사범대	10%	심층면접, 면접관 2∼3인, 교육자로서 인성 중점, 준비시간 없음, 영어 제시문 없음, 10분.
동국대	사범대	3%	일반면접, 면접관 2∼3인, 교직 관련 적성 중점, 준비시간 없음, 영어 제시문 없음, 5∼10분.
동의대	한의예과	2%	심층면접, 제시문 주고 준비시간 10분, 면접관 2∼3인, 10분.
명지대	건축학과	11%	일반면접, 면접관 2∼3인, 5분.
부산대	인문, 사범, 사회 계열	5%	일반면접, 준비시간 5분, 전공적성, 소양 관련 중점, 5분.
서울대	인문계 2단계 10%, 자연계 2단계 20%,사범대 (10∼20%)	10∼20%	심층면접, 준비시간 10∼20분, 면접관 2∼3인, 영어지문 가능, 10분.
성균관대	사범대 건축학과	3%	사범대- 적성에 관련된 일반면접, 준비시간 없음, 면접관 2∼3인, 5분. 건축학과- 심층면접, 면접관 2∼3인, 전공적성 관련 질문 (공간 지각, 예술적 감성, 문화 이해도 ) 10분 준비, 15분
숙명여대	교육학	2%	일반면접, 면접관 2∼3인, 10분.
연세대	신학		일반면접, 면접관 3인, 신학과는 합격·불합격 자료로만 활용,10분.
영남대	사범대	10%	일반면접, 면접관 2∼3인, 5분.
울산대	의예과	2%	일반면접, 자기소개서와 학생부 참조, 5분.
을지의과대	병원경영, 의예	10%	병원경영은 일반면접, 의예는 심층면접, 면접관 2∼3인, 10분.
이화여대	사범대	2단계 1%	일반면접, 면접관 2∼3인, 영어 제시문 없음,10분.
인제대	전 모집단위	2%	일반면접, 집단면접(학생 4∼5명 동시진행), 5∼10분.
조선대	사범대	18%	심층면접, 전공영역 2문항, 일반영역 2문항, 면접관 3인,10∼15분.
한국외대	국제학부	30%	심층면접, 영어로 진행, 외국인 교수 참석, 3∼4 문항, 15분.
교대 전체	사범대	10%	일반면접, 면접관 2∼3인, 교직 관련 인·적성 중점, 10분.
자료: 정일학원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