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없는 노동부…“통계분석 오류” 장관 사과

  • 입력 2005년 10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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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가 통계를 잘못 발표해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고 장관이 공식 사과했다.

노동부는 2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8월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548만 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36.6%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0만 명(전체 임금근로자의 37.0%)에 비해 약 9만 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503만 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33.6%에 이르러 지난해에 비해 37만 명이 줄었다는 전날 발표를 뒤집은 것이다. 비정규직은 2001년 364만 명(26.8%), 2002년 384만 명(27.4%), 2003년 461만 명(32.6%)에 이어 4년 연속 증가했다.

김대환(金大煥) 노동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가 통계청 자료 중 설문 문항을 분석해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기술상 미숙한 점이 있었다”며 “국민에게 사과하고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동부의 이번 통계 오류로 정부의 각종 비정규직 대책에 대한 노동계의 불신은 확산될 전망이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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