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이명박시장 “이젠 ‘청계’로 불러주세요”

  • 입력 2005년 10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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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 이후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최근 자신의 호(號)를 기존의 ‘일송(一松)’에서 ‘청계(淸溪)’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26일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위원장 김정배·金貞培 전 고려대 총장) 전체회의에 참가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앞으로 ‘청계’란 호를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라는 말을 건네자 웃으며 “시민위원회가 원한다면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청계천 복원 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이 시장 주변에서는 호를 ‘청계’로 사용할 것을 건의했다.

서울시 시장비서실 관계자는 “이 시장에게 공식적으로 ‘청계’라는 호를 지어준 분은 도올 김용옥 선생으로 2003년 도올이 이 시장을 인터뷰하면서 이 호의 사용을 제의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란 호에 대해 구구한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청계천 복원에 대한 시장의 애정이 묻어난 것으로 봐 달라”며 “원래 이 시장은 호를 잘 사용하는 편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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