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서남북/울산 행정부시장 인선마찰로 시정 파행

  • 입력 2005년 9월 1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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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열린 시정조정위원회.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하기 위해 설치된 이 위원회는 실·국간 업무조정을 위해 행정부시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부위원장은 기획관리실장이다. 그러나 이날은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모두 공석이어서 황성환(黃盛煥) 자치행정국장이 상정된 안건(시유지 관리계획 변경)의 주무 국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울산시정은 요즘 이날의 시정조정위원회처럼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박재택(朴載宅) 행정부시장이 7월 20일 명예퇴직 한 이후 행정자치부와 울산시가 후임 인선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행자부가 박 전 부시장 후임으로 지난달 초 5명을 박맹우(朴孟雨) 시장에게 추천했으나 박 시장은 이들을 모두 거부하고 송영곤(宋永坤) 울산시의회 사무처장을 추천했다. 하지만 행자부는 이를 거부했다. 최근 양측이 ‘제3의 인사’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자부는 뚜렷한 이유 없이 지금까지 발령을 미루고 있다.

울산시는 다음달 14일 전국체전 개막을 한달 남겨놓고 있지만 숙박시설과 경기장 점검 등 시 차원의 총괄적인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행자부가 인사에 반기를 든 울산시를 길들이려한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울산 부시장 발령은 빠를수록 좋지 않을까.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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