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그곳에 가면/부천 춘의동 자연생태박물관

  • 입력 2005년 8월 25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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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춘의동 자연생태박물관 정원에는 요즘 코를 찌르는 백합 향기가 진동한다.

1500 평 정원에 롬바르디아, 압디바 등 6종의 백합 2만4000본이 만발했고, 벌개미취 옥잠화 원추리 등 야생초가 피어있다.

꽃향기가 그윽한 정원 주변에는 아기동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농경유물전시관, 물박물관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

이 곳의 백합은 저온저장을 통해 보통 백합 보다 2개월가량 늦게 피도록 했기 때문에 요즘이 절정이고 이달 말경 꽃이 진다.

정원 옆에 꾸며진 농경유물전시관은 옛 정취를 느끼게 한다.

마당에서는 널뛰기 투호 재기 굴렁쇠 팽이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전시관이 놀이기구를 무료로 빌려준다.

짚풀을 이용해 곤충과 인형을 만드는 공예 교실은 수시로 이어진다. 1인당 2000 원 씩의 재료비를 내면 강사가 30분∼1시간가량 공예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중부지방 농가 형태인 초가집과 행랑채로 구성된 농경유물전시관에서는 쟁기 호미 가래 등 농기구와 물지개 맷돌 물통 등 전통 생활도구가 눈길을 끈다.

어린이 600원, 어른 1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하는 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토종 민물고기, 자생식물 표본, 공룡 전시물을 볼 수 있다.

3층 영상관에서는 어린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인 ‘바다이야기’ ‘재채기 대마왕’을 상영하는 중이다

자연생태박물관 길 건너편에는 까치울정수장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물박물관이 있다. 프로펠러형 교반기 등 상수도 폐기자재를 활용한 조형예술작품과 물레방아, 두레박이 우물을 야외에 꾸며놓았다.

물박물관에서는 모형물과 영상물을 통해 정수 과정을 한 눈에 보여준다. 물체중계, 물피아노, 물시계 등 물을 이용한 작품을 설치했다.

자연생태박물관(032-320-3976)은 월요일마다 휴관하지만, 물박물관(032-320-3566)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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