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환경연합 “노들섬 맹꽁이를 지켜주세요”

  • 입력 2005년 8월 11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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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 노들섬 내의 한 웅덩이에서 발견된 맹꽁이 올챙이들. 사진 제공 서울환경연합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 노들섬 내의 한 웅덩이에서 발견된 맹꽁이 올챙이들. 사진 제공 서울환경연합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 노들섬에 멸종위기종 양서류인 맹꽁이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환경연합은 최근 5회에 걸쳐 노들섬 생태조사를 한 결과 섬 서쪽에 위치한 옛 테니스장 배수로의 물이 고인 곳에서 맹꽁이 올챙이가 다수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맹꽁이 올챙이가 발견된 테니스장 쪽은 사람의 출입이 어려운 습지가 발달해 맹꽁이 성체의 서식 공간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안병옥(安秉玉)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갈대숲과 습지로 이뤄진 노들섬은 외부와 고립된 하중도(河中島)여서 학술적으로 연구할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환경연합은 서울시가 노들섬 약 11만6000m² 부지에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기에 앞서 노들섬의 생태조사를 벌여 맹꽁이 서식지의 보전 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맹꽁이는 서울 경기와 중국 북동부 지방에 분포하며 6, 7월경 알을 낳는다. 성체는 3∼5cm 크기가 된다. 이동이 적어 좁은 지역에서 밀집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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