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문경면허시험장, 유모차 대여하고 수유실 갖춰

  • 입력 2005년 7월 6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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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관리단 문경운전면허시험장(경북 문경시 신기동)이 유아나 어린이를 데려오는 민원인을 위해 유모차와 어린이용 자전거를 비치해 무료 대여하고 수유실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일 문경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에서 가족을 동반하고 관광을 겸해 시험장을 찾는 민원인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최근 구입한 유모차 2대와 어린이용 자전거 3대를 비치, 민원인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여성들이 유아에게 젖을 편하게 먹일 수 있도록 민원실 인근에 6평 규모의 수유실도 마련했다.

최근 이곳을 찾은 이정숙(29·여) 씨는 “날씨는 덥고 남편의 면허시험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려니 아기(1)가 자꾸 보채 힘들었는데 여직원이 유모차를 빌려줘 요긴하게 잘 사용했다”며 “백화점도 아닌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유모차를 공짜로 빌려줘 의외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경면허시험장은 4월 청사 내 화장실에 그림액자와 조화, 핸드드라이어기 등을 갖다 놓았으며 올해 초에는 10여명이 소파에 앉아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민원인 전용카페’ 등을 마련했다.

문경면허시험장 경리반장인 서창석(徐昌錫·40) 경위는 “하루 만에 학과시험과 기능시험 등을 치르고 연습면허증까지 받을 수 있어 서울과 경기 등지에서도 많은 민원인이 찾는다”며 “다시 찾고 싶은 시험장을 만들기 위해 대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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