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윤제환 “영원한 홍보맨 되겠어요”

  • 입력 2005년 7월 5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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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축하는 무슨…. 아직 일할 날이 10년이나 더 남았는데요."

중앙대 윤제환(尹濟奐·54) 홍보부장은 1일자로 홍보실 발령 10주년을 맞았다. 국내 대학 홍보 관련부서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그가 대학홍보 분야에서 '최초'로 시행한 일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1995년 대기업이나 하던 전면컬러 신문광고를 학교홍보에 처음 활용했다. 총장 비서실이나 행정실 업무를 보조하는 데 그치던 대학홍보 업무의 비중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

이듬해엔 고3 수험생을 위한 소식지를 처음 발간했다. 일선 고교에서 소식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었다.

또 같은 해 처음 열린 대학교육박람회 때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이용한 3원 원격화상 토론회를 열어 국내외 관계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이 직업 시연해 화제가 됐다. 이 시스템을 활용해 서울과 안성캠퍼스 간에 국내 최초로 화상강의를 실현시켰다.

1997년에는 한국대학홍보협의회를 창설하고 초대이사를 맡았다.

그는 마케팅이나 홍보와는 전혀 무관한 기술자 출신이다. 1974년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3년 뒤부터 제사(製絲)공장에서 근무하며 동력자원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홍 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감격의 순간을 연출하는 것이 홍보의 진정한 매력"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이런 정신을 후배들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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