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좋아” 한강시민공원 제대로 즐기기

  • 입력 2005년 6월 4일 03시 02분


코멘트
《“호젓한 데이트는 반포지구로, 가족과의 산책은 잠원지구로 오세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은 한강시민공원. 하지만 무작정 찾아가기보다 각 시민공원의 특징을 알고 가면 더 많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한강시민공원은 지금 야외수영장,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 및 자전거도로 개선공사가 한창. 테마별 시민공원과 달라지는 모습을 소개한다.》

▽커플들을 위한 잠원지구=커플끼리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하고 싶다면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나 여의도지구로 가는 것이 좋다. 성수대교와 동호대교 사이에 위치한 잠원지구는 다리를 따라 이어진 조명과 선상 카페의 야경이 일품. 일몰 후에 찾아가면 산책을 하는 수많은 시민과 젊은이들의 폭죽놀이로 마치 외국의 한 축제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반포지구는 호젓한 데이트 장소로 좋은 곳. 흙길 산책로가 조성돼 있지만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 걷다 보면 시골 들길을 걷는 기분이 든다.

▽운동하기 좋은 잠실·이촌지구=이촌, 망원, 뚝섬, 광나루, 잠실지구는 다른 곳보다 월등히 많은 체육시설을 자랑한다. 이들 지구에는 축구장, 어린이야구장, 배구장, 농구장, 체력단련장, 게이트볼장, 육상경기연습장, 족구장 등 15개 종목의 운동장이 조성돼 있으며 망원지구의 경우 장애인용 론볼링장도 갖춰져 있다. 또 이촌지구에 조성된 롤러스케이장은 400m 로드트랙, 200m 뱅크트랙이 갖춰져 있어 국제경기도 가능한 수준.

▽캠핑은 난지, 풍광은 선유도=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난지지구 캠핑장이라면 충분히 여행의 맛을 느낄 수 있다. 6000여 평의 터에 15∼20인용, 4, 5인용 텐트가 설치돼 있다. 가격은 기간에 관계없이 1만5000원(4인 기준). 강바람을 맞으며 하룻밤을 보내기에는 거리와 가격을 고려할 때 최적의 장소다. 수질정화원, 수생식물원 등이 갖춰진 선유도공원은 그야말로 물 공원이다. 근처 양화지구와 다리로 연결돼 있으며 월드컵분수, 월드컵공원 등의 조망도 훌륭하다.

수질정화원에서는 물을 정화하는 여러 수생식물의 생장과 정화 과정을 볼 수 있다.

▽달라지는 한강시민공원=한강 탄천, 중랑천 등 12개 지역에 설치된 인공산란장에서는 지금 잉어, 누치 등 어류들의 산란이 한창이다. 이곳을 지나다 보면 물풀에 산란한 알이 붙어 있는 모습이나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이 서식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또 반포지구에는 폭 4m, 2.3km 길이의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가 10일 추가 개장한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