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직야구장 주변 상권 모처럼 활기

  • 입력 2005년 5월 30일 0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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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야구장이 ‘야구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유는 ‘만년 꼴찌’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5할5푼이 넘는 승률로 3위를 달리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최근에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롯데 팬들을 열광시켰다.

사직구장은 13일 10년 만에 평일 경기가 매진됐으며 29일까지 주말마다 3만 명의 관객이 들어차 매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토, 일요일에는 경기시작 6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극성팬들이 몰려들어 표를 사기 위해 장사진이며 표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많을 때는 1만 명에 이른다.

주말경기의 경우 야구팬이 몰리면서 사직구장 주변 김밥가게와 편의점, 통닭집 등에는 음식을 사려는 손님들이 몰려 수십m씩 줄을 서기 일쑤다.

야구장 옆 할인점과 음식점도 덩달아 매상이 올라 즐거운 비명이다.

노점상 수백여 명도 몰려드는 등 사직구장 주변은 야구특수로 활기가 넘친다. 그러나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암표상이 등장해 경찰이 단속에 나섰다.

사직구장 질서를 책임지고 있는 동래경찰서도 전에 없이 바빠졌다.

자가용으로 야구장을 찾는 관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교통체증으로 인근 주민들의 불편은 의외로 크다.

상인 김병철(42) 씨는 “썰렁했던 야구장 주변의 분위기가 모처럼 살아났다”며 “롯데가 좋은 성적을 올리면 부산경제 회복에도 얼마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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