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주민 중심 ‘맞춤 보건소’ 떴다

  • 입력 2005년 5월 12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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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가 주민들 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광주 남구(구청장 황일봉·黃一奉)가 지난달 26일 문을 연 ‘주민건강증진센터’는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의 보건소에서 벗어나 주민들 곁으로 다가가 언제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게 한 보건소 산하 시설.

어린이 예방접종 때나 찾는 곳으로 인식됐던 한계를 벗어나 주민들의 건강을 미리 체크하고 보살펴 주는 건강복지를 취지로 내걸었다.

남구는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사업비 3억5000여 만 원으로 호남권에서는 처음으로 남구 백운동 동아일보 광주사옥 1층에 300여 평에 주민건강증진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에는 체력측정실 금연교실을 비롯해 당뇨 고혈압 관절염 등 만성질환자 건강상담실 등 전문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상담원 등 14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체력측정실에서는 신장 체중 체지방율 혈압 폐활량 등을 간단한 신체검사를 거쳐 복부근력 악력(손아귀의 쥐는 힘) 전신순발력 유연성 등 10여 개 항목의 체력을 측정받을 수 있다.

운동처방사는 이 기초자료를 토대로 ‘신체나이’를 측정해 걷기 달리기 기체조 수영 등 현재 체력수준에 가장 적합한 운동종류와 강도 회수 등을 조언해 주고 그 변화추이를 계속 관리해 준다. 이달 9일부터는 2개월 일정으로 관절염환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수중운동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센터에는 ‘늘푸름터’(만성정신장애인 재활훈련센터) ‘해오름터’(청소년정신질환상담실) 도 함께 입주해 수공예 등 재활훈련과 학교방문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나송주(羅松珠·41) 건강증진팀장은 “앞으로 운영성과와 주민들의 여론을 폭넓게 수용해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보건복지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전화 062-650-8238,9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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