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가판대 등 시설물 때문에 시민들이 차로로 나오는 곳은 이곳뿐이 아니다. 종로 2가∼종로 6가∼신설동 로터리 등에 있는 21곳의 버스정류장이 노점상 가판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종로거리에 들어선 노점상 수는 총 700여 개. 그 중 버스정류장 주위 노점상 수만 140여 개가 된다.
서울시는 14일까지 21곳의 버스정류장 인근 보도에 위치한 노점상, 가판대, 공중전화부스, 분전함 등에 대해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종로거리에 노점상들이 집단으로 들어선 지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시 관계자는 “거리의 노점상으로 인해 시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건수가 1년에 평균 3만여 건에 이르고 있다”며 “대부분은 버스정류장에 위치한 시설물 때문에 보도가 좁아 제대로 못 다니겠다는 민원들이다”고 말했다.
특히 숭인동 로터리 부근의 지하철 6호선 동묘역 앞엔 61개의 리어카가 보도를 24시간 점령하고 있다.
시는 21개 버스정류장에 셸터(지붕 있는 버스승강장)와 펜스(폭 3m, 길이 20m)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구역 내엔 미끄럼 방지용 붉은 색 페인트를 칠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이 구역 내 66개의 노점과 가판대 13개, 공중전화부스 7개 등을 이전시키거나 철거시켰다. 또 정류장 주위 보도 위에 흉하게 놓인 분전함은 5월 중 철거하거나 이전할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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