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고흥연결 1號 ‘백야대교’ 14일 준공

  • 입력 2005년 4월 13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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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반도와 고흥반도에 그림처럼 떠 있는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다리박물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남도는 여수시 화양면 안포리와 화정면 백야리 백야도를 연결하는 백야대교가 착공 5년 만에 완공돼 14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백야대교는 전남 해안 반도지역인 여수와 고흥을 연결할 11개의 다리 가운데 첫 번째 다리로 국비 377억원이 투입됐다.

길이 325m, 너비 12m의 연륙교인 백야대교는 주탑 없이 아치로 상부를 지탱하는 주전자 손잡이 모양의 닐슨아치교로 건설됐으며 교각간 거리가 국내 최장인 183m다.

여수와 고흥은 바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바다로 갈려 왕래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으나 이번 다리 완공으로 관광객이 늘고 물류비용이 줄어드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백야대교 완공을 시발점으로 전남도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다리박물관’ 건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현재 공사 중인 여수 돌산읍∼화태도(길이 460m)는 서해대교와 같은 사장교로, 고흥군 영남면∼적금도(길이 1340m)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와 같은 현수교로 2011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또 화태도∼화정면, 월호리∼개도 2곳은 기본설계 중이고, 나머지 6개는 기본계획을 준비 하고 있다. 다리 사업비는 서남해안 일주도로(국도 77호선) 건설 계획에 포함돼 있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전남도는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11개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상교량으로 건설하기 위해 2002년 교량형식을 국제 현상 공모했다.

이와 함께 이들 교량에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이름을 붙이기로 하고 해당 시군이 연륙·연도교에 대해 합당한 이름을 제출하면 전문가와 협의해 명칭을 정하기로 했다.

최기탁(崔基鐸)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다도해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다리를 남해안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고 아름다운 섬과 조화를 이루도록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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