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道 전기개폐기 ‘펑’… 행인 날벼락

  • 입력 2005년 4월 9일 00시 52분


코멘트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운현궁 정문 맞은편 인도에 있는 고압 지상전기개폐기가 폭발해 행인 1명이 숨졌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관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운현궁 정문 맞은편 인도에 있는 고압 지상전기개폐기가 폭발해 행인 1명이 숨졌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관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
8일 오후 4시경 서울 종로구 운현궁 맞은편에 있던 고압 지상 전기개폐기가 폭발해 길을 지나가던 김모(67) 씨가 철제 덮개의 파편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목격자 김모(23) 씨는 “‘펑’하는 소리가 나더니 개폐기 뚜껑과 철제 덮개가 동시에 튕겨져 나오면서 지나가던 노인이 맞았다”며 “그 후로도 2차례 정도 더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숨진 김 씨는 개폐기에서 1.5m 정도 떨어진 인도를 지나다 변을 당했다.

개폐기가 폭발하면서 30여 분간 인근지역 2000여 가구 및 사무실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한국전력 측은 “과부하가 걸릴 이유가 없었던 점으로 미뤄 부품 불량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