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양에 국제물류大 들어선다

  • 입력 2005년 3월 22일 19시 04분


전남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 국제물류대학 분교가 들어서고 외국인학교 유치가 가시화되는 등 광양이 아시아 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의 산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광양시는 최근 네덜란드를 방문한 오거돈(吳巨敦) 해양수산부 장관과 네덜란드 교통수자원부 장관이 2007년 광양항에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아시아지역 분교를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광양항에 들어설 대학은 네덜란드 STC그룹 산하의 로테르담 해운운송대학(STC-R). STC그룹은 유럽 제1의 물류항인 로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항만설계와 물류혁신사업 컨설팅 등 항만분야 전문교육기관이다.

광양시는 아시아지역 분교 유치를 위해 지난해 4월 광양항 국제포럼행사에 참석한 STC그룹의 국제협력국장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같은해 11월 광양항 유럽로드쇼 기간 중 STC본사를 방문해 투자의향서를 교환했다.

총 100억 원이 소요되는 분교 설치에는 STC그룹에서 50억 원 상당의 최신장비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우리나라에서 부담하게 된다. 강의는 STC-R에서 파견된 교수가 직접 맡는다.

광양시 관계자는 “분교가 들어서면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지역의 교육수요까지 흡수하게 돼 광양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특별법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은 국제적 수준의 초 중 고교 과정 사립학교를 늦어도 2008년까지 개교한다는 목표로 투자자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미국 미주리주 사립 토마스 제퍼슨 스쿨 등 60곳, 뉴저지주 프린스턴대 등 40곳, 텍사스주 M·D 앤더슨 암 센터 등 50곳 등 150여 곳에 투자유치 제안서를 보냈다.

이상훈(李相勳) 교육의료과장은 “외국인이 투자 결정을 하는데 수익보다 더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는 게 교육환경이기 때문에 외국인학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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