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안나게… 우아하게… 부유층 ‘귀족성형’ 열풍

  • 입력 2005년 3월 6일 18시 27분


최근 일부 유명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귀족성형’이라는 것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에 복귀한 유명 연예인이 복귀 직전 성형수술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대통령 내외의 눈꺼풀수술 사실도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유명인의 성형수술은 무엇인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귀족성형이란 남들이 수술한 것을 곧바로 알아차릴 수는 없지만 젊은 외모를 유지하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는 성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는 단순히 코를 높이거나 눈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것을 넘어 입가의 팔(八)자 주름을 없애거나 코와 광대뼈 사이에 보형물을 넣어 얼굴형을 전체적으로 우아하게 바꾸는 수술이 인기”라고 말했다.

대통령 내외가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에 30통 이상의 전화가 걸려오는 등 상담 문의가 3배가량으로 늘었다는 게 이 전문의의 말.

일부 성형외과에서는 이를 ‘미국 상류 계층의 업타운(Up Town) 성형’, ‘베벌리힐스 성형’, ‘미국의 뉴욕소호(SOHO) 스타일’ 등의 용어까지 써 가며 고객들을 유혹하기도 한다는 것. 또 “손이 못생기면 고생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든지 “무릎 역시 나이를 속일 수 없는 부위”라며 이들 부위의 지방흡입수술을 권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200만∼300만 원의 비용이 드는 이런 수술의 안전성이나 효과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이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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