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샘모루초등교 졸업 48명 “중학교 배정 불만” 등교 거부

  • 입력 2005년 3월 3일 04시 22분


2일 수도권의 대다수 중학교가 입학식을 가졌으나 중학교 배정원칙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교육청과 경기 안양시 샘모루초등학교 일부 졸업생 학부모들 간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교육청의 배정원칙에 반발해 중학교 배정을 거부한 샘모루초교 졸업생 48명은 이날 오전 집 근처 양로원에서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입학식을 대신했다. 3일부터는 종교시설을 빌려 학부모와 학원 강사를 교사로 초빙해 임시수업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안양시 평촌신도시 바로 옆의 동안구 비산동에 사는 학생으로 그동안 신도시에 있는 가까운 거리의 중학교 배정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안양교육청은 학군에 따른 배정원칙을 고수하며 지난달 이들을 제외하고 중학교 배정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교육청을 상대로 학교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데 이어 헌법소원을 제기한 학부모들은 이달 말까지 헌법재판소의 결정 등을 지켜보며 중학교 입학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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