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5년 3월 2일 21시 1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대구시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수성구 두산오거리 고가차도 건설 사업을 보류하고 상동교∼상동삼거리 구간에 폭 20m, 길이 771m(왕복 4차로)의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상동교∼신천 서안도로∼상동삼거리(두산로 입구) 간에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24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두산오거리 고가차도는 당초 수성구 두산동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대우트럼프월드’(42층) 사업 시행자인 ㈜SID하우징이 이 일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190억 원을 들여 건설해 대구시에 기부 채납키로 한 것이다.
수성구 두산로∼두산오거리∼무학로를 논스톱으로 통과하는 길이 275m, 폭 17.5m의 왕복 4차로로 추진돼 온 두산오거리 고가차도 건설은 그러나 조망권 침해와 상권위축 등의 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지난해 8월 이후 사업 추진이 중단됐다.
대구시 유한국(柳漢國) 교통국장은 “두산오거리 부근 주민들이 고가차도 건설을 완강하게 반대하는 데다 교통영향 평가 결과 상동교와 상동삼거리 간 교통체증 해소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돼 대체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부족한 사업비 50억 원은 시비로 충당키로 했다.
유 국장은 그러나 “두산오거리 일대의 교통량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이 곳에 고가차도를 건립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이달 중 SID하우징 측과 교통영향평가 변경안을 협의한 뒤 대체사업 협약을 맺고 5월 말경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