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委도 광고물 로비 불똥… 이상국사무총장 체포

  • 입력 2005년 2월 28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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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광고물 사업자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우병우·禹柄宇)는 28일 업무상 배임수재 혐의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李相國·53·사진) 사무총장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서울 잠실야구장 옥외 광고물 사업권을 수의계약 형식으로 따게 해주는 대가로 광고기획사인 J사 대표 박모(58·구속) 씨로부터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수천만 원씩 모두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다.

이 씨는 구속된 박 씨가 대구 하계 U대회 광고물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배기선(裵基善·경기 부천 원미을)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5000만 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중간 전달자의 역할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에 대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박 씨에게서 개인후원금 5000만 원과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한국휠체어테니스협회에 대한 후원금 5000만 원 등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배 의원을 이르면 3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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