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부녀교수 탄생

  • 입력 2005년 2월 28일 15시 42분


코멘트
고려대(총장 어윤대·魚允大)에서 처음으로 부녀(父女) 교수가 탄생했다.

고려대는 기계공학과 송삼홍(宋森弘·65) 교수의 딸 송준아(宋準娥·32)씨가 올해 간호학과 신임 교수로 임용됐다고 17일 밝혔다.

95년 고려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송준아 교수는 2003년 미시간대 간호학 박사를 취득해 올해 노인 간호학 분야에 채용됐다.

본인은 물론 슬하의 2남 3녀 중 4명이 고대를 졸업, 고대 가족이라는 자부심이 높은 송삼홍 교수는 "딸과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만큼 학생들에게 더 나은 평을 받을 수 있는 교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송준아 교수도 "아버지와 같은 학교에 있는 것이 부담이 되지만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교편을 잡겠다"며 "노인 간호에 대한 전문 인력을 양성해서 한국사회가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데에 일익을 담당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삼홍 교수는 고려대 공학대학원 원장, 사단법인 대한기계학회 회장 및 한국정밀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2003년에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훈장을 받은 바 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