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시민-공무원 아이디어 10건 채택

  • 입력 2005년 2월 11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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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내 교통카드 단말기 인식음을 긍정적인 소리로 바꿔 주세요.”

서울시는 지난해 하반기 시민과 공무원이 제안한 시정 관련 아이디어 514건 가운데 10건을 채택해 올해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삐’ 대신 ‘딩동댕’으로=서울 강남구 개포동 이영배 씨(42·회사원)는 버스 교통카드 단말기의 카드 인식음을 ‘삐’ 하는 부정적인 느낌의 기계음 대신 ‘딩동댕’과 같은 긍정적인 느낌의 멜로디로 바꾸자고 제안해 동상(상금 200만 원)에 선정됐다. ‘삐’라는 음은 기계가 잘못 작동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외국어 파트너 연결시켜 주자=대전 유성구 원내동 길주석 씨(36)는 외국어를 배우려는 내국인과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외국인을 연결해 주는 등록소를 서울시에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내 장려상(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버스 우선처리 시스템 만들자=서울 송파구 문정동 이성엽 씨(31)는 교차로 등에 버스 우선처리 시스템을 만들자는 제안을 해 노력상(상금 50만 원)을 받았다. 가령 중앙버스전용차로 시작 및 끝나는 지점, 또 교차로에서 100m 뒤에 신호등을 만들어 버스가 먼저 신호를 받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면 버스와 일반 차량이 뒤엉키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시민제안 제출 방법▼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시민참여 코너의 창안제안마당에 들어가면 시민제안마당이 있다. 이곳에 제목, 개요, 현 실태 및 문제점, 개선 방안, 기대 효과 등의 형식에 맞춰 제안하면 된다. 그러나 아이디어가 좋으면 개요만으로도 시정 반영에 채택될 수 있다. 공모기간은 특별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반기 공모는 3월 31일까지이며 6월경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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