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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월 24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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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택지개발로 1만1473가구가 입주한 인천 계양구 계산지구.
1998년 입주가 마무리됐지만 주변에 문화체육시설이 단 한 곳도 없어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아파트 단지에서 불과 50m 떨어진 5만2000여 평의 상업지역에는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나이트클럽과 카페, 모텔 등 150여 개의 유흥업소만 속속 들어섰다.
특히 유흥가가 초중고교의 통학로에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주민들은 이 때부터 구청을 찾아가 택지개발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문화체육시설 건립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또 구 주최 주민간담회나 정책설명회 등에 참가해 유흥업소의 난립을 규제해 달라는 의견을 냈다.
구는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우선 2001년 9억 원을 들여 지구 내 1300여 평의 부지에 야외공연장을 건립했다. 음향과 조명 등 무대시설이 뛰어난 이 공연장은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농구장 등도 설치됐다.
이어 2003년 1.3km 구간의 산책로가 만들어졌다. 또 9개 영화관과 헬스클럽,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이 입주하는 1만300평 규모의 복합영상건물이 지난해 착공돼 2006년 문을 열 예정이다.
지역내 문화시설 유치 성과에 이어 계산지구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등은 깨끗한 동네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쓰레기 배출가정의 주소를 쓰레기봉투에 적어 버리는 ‘쓰레기실명제’를 모든 단지에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들은 또 장애인수용시설인 ‘행복이 가득한 집’등을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 청소 빨래 목욕시키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종합버스터미널 예정부지 등에 텃밭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채희모 계산4동 통장협의회장(47)은 “문화시설 조성이 완료되면 우리 동네가 계양구의 여가공간이자 문화중심지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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