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황태마을에 빙벽타러 가요”

  • 입력 2005년 1월 5일 20시 48분


코멘트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2리 ‘황태마을’이 겨울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용대2리는 이전까지 그저 명태를 말리는 덕장이 많은 작은 마을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0년부터 주민들이 무공해 청정자원을 관광자원화시키자며 뭉치기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2년도에는 19억 원을 들여 마을 인근부지 3800평을 구입, 황태 판매장과 황태식당, 황태체험 전시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는 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또 2억 원을 들여 마을인근 매 바위에 높이 98m의 빙벽을 조성했다.

이제는 이 빙벽이 마을 제일의 관광자원이 됐으며 이 같은 사업은 마침내 결실을 맺어 20일경 준공식을 하게 된다.

더욱이 이 사업이 시작된 뒤 주민들의 의식도 크게 바뀌어 지난해 말에는 만해마을 앞 하천에 아이스파크를 조성했다. 새해 연휴 기간에는 5000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새로운 겨울 관광자원 가능성을 보였다.

동해안과 알프스스키장 길목에 위치한 아이스파크에는 열목어 송어 산천어의 얼음낚시터와 눈썰매, 얼음썰매, 얼음축구장이 조성됐다. 미처 보지 못했던 동남아 관광객들의 새로운 관광코스가 되고 있다.

용대황태영어법인 이강렬 대표는 “최근에는 내설악과 백담사, 황태덕장의 풍경을 담으려는 사진동호 회원과 황태를 맛보려는 미식가, 외국인들까지 크게 늘며 새로운 겨울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명태덕장 부지만 7만평(37개 업소)에 이르며 연간 명태 판매액이 174억 원에 이르는 이 마을에는 현재 90가구 420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수가 감소하는 농촌지역과는 달리 이 마을에는 최근 인구가 늘고 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