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만으로 승부하던 시대 지나…” 이건모교수

  • 입력 2004년 12월 30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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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제품을 생산할 때 비용이나 품질만을 따졌다면 이제는 환경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내외 환경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주대 환경건설교통학부 이건모(李健模·52·사진) 교수가 최근 ‘에코디자인 실무(Ecodesign Implementation)’라는 저서를 독일 슈프링거사를 통해 발간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석학인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 볼프강 빔머, 스위스 연방 공과대 라이너 쥐스트 교수와 함께 저술한 이 책은 제품 생산을 위한 원자재 취득에서부터 제조 및 폐기 과정에 걸친 환경오염 저감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에코디자인을 위한 지침(Ecodesign Pilot)’은 이미 국제적으로 실효성이 입증돼 각국의 전문가와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 교수는 “에코디자인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라며 “이 책은 제품의 공학설계와 환경 분야를 아우르는 실용적인 지침서이자 에코디자인의 체계적인 가이드”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 환경경영기술위원회 의장고문단 한국대표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표준 및 적합성 소위원회의 2005년 의장직에 내정됐다.

아주대는 “독일 슈프링거사는 아인슈타인은 물론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책을 다수 펴낸 권위 있는 출판기업으로 학계는 이 출판사를 통해 책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영예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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