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자체 “아이 낳으면 매달 지원금 드려요”

  • 입력 2004년 12월 29일 2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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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잇달아 신생아 양육비를 지원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영양군에 따르면 지역에서 출생하는 아기에게 연간 36만∼12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는 내용의 ‘신생아 양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가 최근 군의회를 통과했다.

영양군은 이에 따라 1개월 이상 지역에 주민등록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첫째 아기는 월 3만원, 둘째는 월 5만원, 셋째는 월 10만원씩을 해당 부모에게 지급하게 된다.

이번 조례는 농촌인구 감소 등으로 1970년대 7만5000명이던 지역 인구가 현재 2만2000명으로 줄어든 데다 고령화 현상이 심각해 출산을 적극 장려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영양군은 올해 신생아를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 상당의 육아용품을 지원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편 예천군도 출산 장려책의 하나로 셋째 자녀를 낳은 40여 가구에 대해 내년에 100만 원씩의 양육비를 지원키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군위와 의성, 청도 등 지역 일부 자치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신생아 양육비 지원 사업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영양군 등은 양육비를 매달 은행계좌로 입금하기 때문에 해당 가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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