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들 속속 강단으로…박성호-조상희 변호사

  • 입력 2004년 12월 28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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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법조인들이 속속 대학으로 가고 있다.

로스쿨 도입을 앞두고 각 대학이 실무 법조인을 교수진으로 확보하기 위해 영입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사법개혁위원회가 로스쿨 설치를 희망하는 대학에 교수 가운데 실무 법조인의 비율이 20%를 넘도록 권장한 데 따른 것.

저작권법 전문 변호사인 박성호(朴成浩·43·사시 25회) 변호사는 9월 한양대 법대 부교수로 부임해 저작권법을 강의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본인이 지원하기 전에 대학이 먼저 나서서 특채했다.

MBC 라디오의 ‘생활법률’ 진행과 ‘생활법률 365가지’란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조상희(趙相熙·43·사시 26회) 변호사는 9월 건국대 교수로 임용돼 지적재산권법과 소송법을 가르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들 외에도 실무 법조인 4, 5명이 대학으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의 한 간부는 “로스쿨 설립을 원하는 대학들이 현직 법조인들에게 앞 다퉈 교수직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최근의 추세는 실무에 밝은 엘리트 법조인들이 속속 학계로 가는 것”이라며 “법조계는 그동안 실무와 이론의 틈이 컸는데, 앞으로 법조계 법학계에서도 ‘산학협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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