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老총각-베트남처녀 맺어주기’경북 예천군 600만원씩 지원

  • 입력 2004년 12월 2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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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노총각의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자치단체가 발 벗고 나서기로 해 화제다.

경북 예천군은 27일 “군내 노총각 가운데 1차 희망자 18명을 대상으로 내년에 1인당 600만 원씩 총 1억8000만 원의 결혼 관련비용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예천군이 파악한 군내 35세 이상 노총각은 100여 명. 군은 앞으로 4년 동안 이들에게 맞선 비용과 항공료, 적응교육비 용도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천군은 동남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 여성이 농촌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한다고 보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베트남 여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노총각들에게 제공하고 현지 맞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여성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셋째자녀를 낳은 40여 가구에 대해 내년에 100만 원씩의 양육비를 지원키로 했다.

김수남(金秀男) 군수는 “노인 인구는 느는데 아이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은 지 오래”라며 “청년들이 결혼마저 하기 어려우면 농촌 자치단체는 기반이 붕괴된다”고 말했다.

예천=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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