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조류독감 ‘低병원성’ 판정…농림부 “인체감염 사례없어”

  • 입력 2004년 12월 23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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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9000마리 도살 처분23일 오전 광주 서구 세하동의 한 오리 농장에서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방역 요원들이 이 농장의 오리 9000여 마리를 도살처분하고 농장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광주=연합
오리 9000마리 도살 처분
23일 오전 광주 서구 세하동의 한 오리 농장에서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방역 요원들이 이 농장의 오리 9000여 마리를 도살처분하고 농장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광주=연합
광주 서구 세하동의 한 씨오리 농장에서 발견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없었던 저(低) 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농림부는 23일 해당 농장의 오리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이같이 판정됐다고 밝혔다.

박현출(朴玄出) 농림부 축산국장은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가 폐사율이 75% 미만이고 인체 감염 사례가 없는 저병원성으로 판정됐으나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인 만큼 역학조사를 실시해 유입 경로를 규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해당 농장의 반경 500m 이내에 있는 오리 농가 3곳과 역학적인 관련성이 높은 농가 및 부화장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한 뒤 바이러스가 검출될 경우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2일 한국산 가금육에 대해 수입검역 잠정중단 조치를 내린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축산물 교역기준을 정하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인 만큼 수출 재개를 위한 협상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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