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직각의 도시에 개성 더했어요”

  • 입력 2004년 12월 6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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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왼쪽)와 중구 을지로2가 ‘SK텔레콤’ 신사옥. 동아일보 자료사진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왼쪽)와 중구 을지로2가 ‘SK텔레콤’ 신사옥. 동아일보 자료사진
“건물이야? 조각품이야?”

서울 강남과 강북에 이달 초 완공된 독특한 디자인의 빌딩 두 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와 중구 을지로2가 ‘SK텔레콤’ 신사옥이 그것.

현대산업개발 본사 사옥으로 쓰일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의 아이파크 타워는 거대한 추상 조형물을 연상시킨다.

건물 우측 상단에 지름 62m의 대형 원형 철골 구조물이 붙어 있다. 원형 속에 직사각형, 긴 막대기 등이 어지럽게 배치돼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큰 원은 지구, 직선은 기술 발전, 직사각형은 인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01년 9·11테러로 무너진 미국 뉴욕의 쌍둥이빌딩 자리에 서게 될 ‘프리덤 타워’를 설계한 해체주의 작가 대니얼 리베스킨드 씨가 설계했다.

SK텔레콤 사옥은 언뜻 보면 휴대전화 같기도 하고 거인이 고개를 숙인 것처럼 보인다. 지하 6층, 지상 33층의 이 건물은 실제로 지상 27층부터 약간 기울어 있다.

또 유리창을 서로 엇갈리게 붙이는 방식으로 음양각을 표현해 외벽 창들이 불규칙하게 물결치는 느낌을 준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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